#4. 부모와 함께 사는 나이든 청년들

서울사람들 #4. 양육의 의무를 버릴 수 없는 부모와 머리만 큰 자식

by 예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거주. 20대 초반부터는 독립생활을 하다가 30대가 다가오니 거꾸로 부모님과 집을 합친 케이스이다.


언젠가 시집장가 가게되면 얼마나 얼굴 보고살겠냐며, 그냥 집 합치자 이런 의도였다. 사실 이유로 따지면 정서적 안정만큼이나 경제적 안정도 한몫 했으리라.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근데 자아가 더 불안해지고 있다.



부모와 함께 사는 나이든 청년들

많은 청년이 부모와 동거중이다. 심지어 그렇게나 독립적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나온 통계이거늘,

18-34세 사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의 수가 점점 늘고 있다. 멀쩡한 직장에 딱히 모자란(?) 것은 없지만 우리는 대부분 경제적 구조 그리고 문화적 이유로 부모와 동거를 시작했다.




양육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모와 이미 머리가 커버린 청년


설상가상으로 아직 자기 집 하나 마련하기 어려운 자식을 보며 '결혼까지는..' 아니 '첫째 아이 낳을 때 까지는.. 내가 옆에서 도와야지.'이렇게 자식을 향한 사랑 끝에 양육의 의무를 버릴 수 없는 노인이 되어가는 부모님과 어느 정도 자기만의 세계를 설립하고 나이들어버린 청년과의 동거는 힘겹기만하다.

청년 : 신체적ㆍ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
양육자 : 어린이를 양육하는 사람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두 단어로 정의 되는 인격이 한 공간에 머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 해봐서 모르지만, 결혼생활도 사실 마찬가지 아닐까? 분명 양쪽 모두 힘들 수밖에 없다.


이건 잠깐 스치는 여행이 아니라 삶이니까 분명 고민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꿈꾸는 집의 형태를 가진 파주 게스트하우스

집이란 여행 때 지나가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내 삶이 지속되는 공간이니까 고민이 필요하다.

다른 인격으로 존재하는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살아야 한다는 것.


각자 다른 사람들이 한 공간에 오롯이 묶인 느낌으로 산다는 것. 이건 잠깐 스치는 여행이 아니라 삶이니까 분명 고민이 필요하다.


부모님과 같이 살 수밖에 없다면 10대 때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여야 한다. 분명 집안에서도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이 분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청년 스스로를 위해서.



통계자료출처 : http://www.zerohedge.com/news/2015-12-25/number-young-adults-living-their-parents-has-never-been-higher-it-could-be-w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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