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애정 가득한 엄마가 늘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육아중에 지치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짜증이 날아갑니다. 심지어 아직도 내가 '엄마'라는 것이 인지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하는데 아이는 울기만 하는 것 같고 좌절감이 거듭되었습니다. 나의 실상은... 일전에 머리로 상상하던 달콤한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 앞에서 울수없어 참다가, 아이를 재우자마자 주저앉아 울어버렸습니다. 마침 PT가 있는 날이었는데, 모든걸 다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그럴수록 운동을 가야한다는 남편의 말에 울면서 걸었습니다. 남편 말이 옳았습니다. 정신이 날뛸 때는 몸을 지치게 하는 것이 역시 특효약입니다.
그러다 아이가 200일즈음 된 날 아침, 아이가 기지도 못하는 몸을 굴리고 넘어지면서 제 얼굴을 만지러 다가온 날이었습니다. 제 얼굴을 만지작 거리며 저를 깨웠고, 제가 눈을 뜨자 활짝 웃으며 기다렸다는 엄마를 눈빛을 보냈습니다. 그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아이가 정말 내 아이구나.' 라고 느낀것이요. 이런 마음이 찾아오기까지 무려 200일이나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