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있다면

열여섯 번째

by 예원

그 사람과 있는 그대로 함께 하고 싶다. 판단하고 바꾸려기보다 그저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긴다. 그게 잘 맞아서인지 사랑해서인지 묻는다면,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의미 없는 질문일 것 같다.


이전까지 관계는 맺고 끊음에 대한 이유와 대답을 O, X, O, X 형태로 반복했다. 마치 끝나지 않을 토너먼트 게임인 것처럼. 언젠가 이 게임의 끝에 100%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굴어왔던 것 같다. 요즈음 문득 사람이 아니라 이러한 내 생각의 프레임으로부터 문제와 상처가 비롯됨을 느낀다.


내 마음의 기대감이나 목표보다, 그가 그리고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알고 싶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만큼 살아왔던 이기적 본성의 자국을 긁어내고 싶다.


그림 :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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