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40일간 이어온 '정화' 루틴

#440

by 예원

40일간 새벽기도와 운동, 식단관리를 병행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몸과 마음을 한번 정화시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하며 몇까지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1.

결과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안으로 흐르는 에너지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문제는 이후의 삶인데, 이 습관을 어느 정도로

또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까 고민 중입니다.


2. 이 여정을 마치고

스스로에게 의외라고 생각한 변화는 40일이 끝날 무렵이면

탕수육이나 깐풍기 한 접시에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잠들 줄 알았습니다.

근데 40일간 이어온 습관을 놓지 않고 싶은 마음이 병행되더라고요.

뭔가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이 기류를 놓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3.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접어들지만

여전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슨 수상소감 같아 웃기지만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의 설교와

'피티 루트' 양호근 선생님이라는 분의 몸에 대한 교육이 저를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종로 부근 사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특히 운동 수업을 들으면서, 이렇게 내 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4.

습관은 차곡차곡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요동치는 꺾은선 그래프 모양으로 올랐다 내렸다 기복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결과적을 그려보니 상향곡선이었습니다.

나에게 일정함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요동치는 마음과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하다 보면 다른 지점에 오게 된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았습니다.


5.

내 몸과 마음의 속도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감이 조금 찾아왔습니다.

새벽기도와 식단,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내 몸의 상태에 대해 묵상하고 지켜 볼일이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레 멈췄던 일기를 쓰게 되더라고요.

이 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연말마다 이런 루틴을 가져보면 어떨까 고민입니다.


6.

버티라 강요하기보다

몸과 마음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발적인 절제가 이렇게 좋은 줄 이제야 조금 안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듭니다.


(제가 좋아라 하는 강아솔 님의 <들꽃>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서

영상도 마지막에 더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A7enO_X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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