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딱 휴직한 지 1년. 그동안 왜 엄마들이 백화점 오픈을 기다리는지, 왜 오전 11시 브런치를 먹는지. 왜 오후 4시면 길거리에 애들이 많은지. 왜 시댁 혹은 친정과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지. 이 말의 깊은 뜻을 모두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시대를 살면서 직장인이라는 아주 좁은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것도. 5년 이내 직장인의 삶을 지속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거꾸로 그런 생각도 되더라고요.
2.
육아는 나와의 싸움 같은데, 들여다보면 내 감정은 몸의 효율과 멀디먼 길을 걸어요. 밤새 뒤척이는 아이 곁을 지키다, 오전에 막상 책상에 앉아도 생산적인 것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오롯이 깬 정신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느끼려고 커피까지 들이마시죠. 직장에서 야근하고 돌아와 멍하니 유튜브를 켜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가 않으니. 월요일 아침마다 반성의 시간입니다.
3.
저 역시 자본주의 시대에 찌들어 돈으로 모든 것을 환산하는데 익숙하지만. 내 인생의 일부를 아이와 나누며 지낸 부모들은 참 모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부모들은 내 삶의 일부를 떼어서 아이와 함께 쓰고 있었던 것이라. 요즈음은 정말 엄마한테 매일 고맙다고 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