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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Jul 05. 2021

안타깝기보다함께하고 싶은엄마

육아 후 새로운 직업에 도전 중인, 대단한 친구의 글을 보고 한창 생각이 깊어졌다.


복직 후 찾아온 둘째.. 입덧까지 몰아친 덕에(?) 찾아온 집중력의 한계에 혼자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 일은 단기 효율이 중요한데, 육아는 참 긴 여행이다.



사실 나는 단기 효율에 더 익숙한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 성과에 꽤 쾌감을 느끼고 일을 좋아한다. 이제 인내와 더 깊은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현실에 마주한다.



아이들은 거짓 없이 내 사랑과 시간의 투자만큼 자라난다. 일처럼 연봉이나 성과 평가가 나지 않을 뿐. 하지만 이런 가치의 확장에 조금씩 더 익숙해지면서 사회의 시스템에도 무뎌지지 않아야 한다.



어쩌면 이렇게 차갑게 식어갈지도 모르는 내 인생에, 아이가 내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맞춰주는 존재일지도 모르지 생각한다.


같이 살아내는 연습을 첫째를 통해 하는 것 같다. 아주 기본부터 다시, 체력-운동-집중력-마음 조율을 배워야 한다. 내가 적어도 얘가 성장하는 것을 감당할만한 어른은 되어야 하니까…그래서 엄마들이 그렇게 첫째한테… 미숙했던 자신 때문에 커서도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고 하나보다.


이 구간을 넘어서, 아이가 엄마가 나 때문에 희생했다는 마음에 아픔을 느끼기보다, 그 시간을 같이 넘어줘서 고맙고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참 어마 무시한 욕심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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