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이가 아파서, 급하게 가정보육을 해야 했고.
오후 회의는 잡혀있고. 부모님들은 모두 일하시고.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다, 집에 자주 오시는 분에게 부탁드렸다. 덕분에 하루가 무사히 끝났고, 아이도 금방 나았다.
작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저녁에 소액을 전달드렸는데, 그것에 마음이 상하셨다.
"내가 좀 더 살다 보니, 다 안 받고 살아도 되더라. 조금 도와주는 마음으로 사는 게 나는 좋다. 그러니 나에게 다 않아도 된다." 저 말이 왜 이렇게 오늘 오전 마음에 맴돌고 또 도는지.
아이 키우면서 변한 큰 지점 중 하나가. 이웃이나 주변 분들과 더 끈끈하게 살게 만든다는 것이다. 절대 아이는 주양육자의 힘만으로 키울 수 없다. 진짜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