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다니는 딸에게 엄마가 말하는 기술의 장벽

by 예원

어제 육아를 도와주러 집에 온 엄마와, 여러 가지 앱들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다. 맥락은 이랬다.


'네가 여기저기 스타트업들을 다니니까, 옆에서 궁금해서 관련 기업들 뉴스나 서비스도 보게 된다. 옷도 이제 백화점보다 자라에서 사는 게 편하다. 그런데 솔직히 네가 이때까지 다닌 회사들은... 편리함보다 새로 학습해야 하는 게 장벽이 더 높아서 늘 힘들었다.'편해진다는데 시작점부터 어려운 게 더 많아서 삶이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 요지였다.


기술이 편리하다는데 세상이 더 어렵게만 느껴졌다는..그말이 서비스 기획자인 딸에게 슬픔이었다.

근데 특정 서비스를 말하면서, "나 이 서비스는 유튜브만큼 좋아."라고 말하더라.


와.. 60대 어른도 잘 쓰는 쉽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싶음 + 어른들이 기존에 쓰던 것들 중에서 오히려 쉬우면서 소통이 쉬운 것도 많지 않을까. 두 가지 질문이 마음이 몰려왔다. 우리 너무 새로운 방법을 혁신이라 생각했던 게 아닐까? 기존의 것을 수정하는 것이 더 쉬운 혁신이지 않을까? 스크롤 달력이 그런 게 되어줄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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