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나름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작지만 나름의 마음들.
엄마와 나는... 대화로 함께 의사결정을 한 적이 드물었다.
그냥 엄마도 자신의 부모와 그런 관계가 익숙했고,
눈으로 보기에 너무나 작은 인간이기에
무엇이든 보호하고 결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아는 게 없으니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긴 했을 것 같다.
어떤 정보를 들을 때 쓸모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하지만, 이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지 무기력하게 하는지 정도의 마음은 느낄 수는 있었다.
그 마음을 대화로 많이 나눴다면 원망하지 않았으려나?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