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걸림돌이라 여기는 구간이 있다. 29, 30, 39, 40, 50 등등.
개인적으로는 29살도 30살도 별 변화가 없었다. 근데 올 해는 유독 마음을 달리 먹게 된다.
사실 숫자보다는 내 상황이 주는 변화가 가장 큰 타격인 걸까.
내년이면, 35살이라는 중반기로 접어들면서 둘째가 태어난다.
그리고 업무의 경력이 10년 가까이 접어들면서 업에 대한 고민도 깊어간다.
이건 차별 발언이 아니라, 주변에 슬슬 아이가 생기거나, 부모님이 아픈 친구들이 생긴다.
현실적으로 위든 아래이든 부양가족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존재한다.
나만 돌보면 되는 때와, 시간과 마음가짐이 같을 수가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동일한 시간을 더 잘 활용하려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아니면 엄청난 지능이나 내 몸을 갈아 넣을 수 있는 체력이든.
뭐든 하나는 있어야 한다.
'여기서 내 몸과 마음이 좁아지면 향후 30년을 무슨 수로 살려나'
싶은 위협감이 몰려오면서, 현타가 온 것으로 추청 해본다.
게으름이 천성이 나에게는
생존은 나에게 후천적 부지런함을 위한 도구인가
이 현타를 무엇을 극복할지 수단들을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