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이었나, 엄마에게 대충 이런 종류의 말을 뱉은 적이 있다. “나는 엄마가 ‘너네 때문에'라 말하는 게 지겨워! 친구도 좀 만나고 좀! 그냥 반찬 좀 안 하면 어때!” 어디서부터 꼬인 마음인지도 모를 그 말은… 정말 뱉어놓고도 아차 싶었고 잔인했다. 안타깝지만, 진심이었다.
요즈음 주변에 한 번이라도 출산을 경험한 분이라면, 나중에 투덜거리지 말고, 그때 꼭 회복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그때마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한과 후회가 고스란히 밀려 느껴진다.
분명 소리 내지 않고 묵묵히 고통 위에 지켜준 어른들 덕에 우리가 이렇게 컸지만, 그 고통이 당연했다고 말하지는 말아야지. 하지만 반복하지 않아야지. 또 생각한다.
‘너 때문에’ 아니고 ‘너네 덕분에’ 이렇게 살았다고 말하려면, 도대체 얼마나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해 보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