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드라마 클립을 보면서, 16살 즈음 기억이 현재 일처럼 떠올랐다. 어른 세계에 낀 채, 표현하기엔 눈치 보이지만, 마음은 너무나도 자유롭고 나름 고군분투하며 최선을 다 했던 시간들.
그리고 그 기회가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어른들 덕분에 찾아왔었다는 것도 기억이 났다.
그 시간을 따뜻하게 이어가게 해 줬던 어른이 생각나서 몇 달 전 연락을 드렸다. 명목상으로는 나도 같은 어른이 되었지만 그분은 진짜 어른이었다. 지금도. 만나서 밥을 한 번 먹기로 했는데, 마음이 말랑해지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