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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Mar 23. 2022

동네 뒷 산, 습관

1. 뒷 산에 오랜만에 산책을 다녀왔다.

이 '뒷.산' 이라는 표현이 참 어색해졌다. 아파트-주택-빌라 참 여러 종류의 집에 살았는데, 엄마는 우리들 학교가 가까우면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산이나 강이 있는 동네로 이사를 다녔다. 덕분에 늘 주말에 마음이 답답하면 강이든 산이든 달릴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2004년, 오빠 친구가 아이팟 미니를 선물해주면서 이 산책의 기억은 더욱 감동이 되었다. 자연 속에서 음악을 귀에 꽂고 걷고 달리는건 언제나 참 환희로웠다.



2. 어릴 때 기억으로, 엄마는 항상 새벽에 기도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 시간에 아마 혼자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 같은 하루가 시작되기 전 혼자만의 루틴 같은 거였나 보다. 참… 눈치 없이 엄마랑 같이 새벽녘에 일어나던 녀석이 나였다. (미안..ㅎㅎ)


내가 보고자란 것 중에 좋은 것들은 나도 모르게 다시 내 습관으로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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