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특정 기준을 세우면 자연스럽게 어긋나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 직업이란 범주 안에 가두고 보면, 특정 소수집단 외에 다른 것이 쓸모없어 보일 때가 있다.
고래는 직업이 없어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몸속에 저장하는 고래처럼. 내가 숨 쉬면서 나라는 형태로 존재하면서. 그리고 내 자녀들이 내 자녀라는 형태로 자라나면서. 그들만의 무엇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무엇을 잘 발견하고, 모양에 맞고 편안한 삶을 살면 좋겠다. 나도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