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참... 수도 없이 깨닫는 순간을 마주한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구나, 인간은 혼자 해낼 수 없는 게 너무 많구나. 내 기준이 전부이고 옳은 것처럼 살다 보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구나. 매일 ~구나... 의 연속이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속상하고 또 속상하지만. 내가 부족하더라도, 아이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또 이 아이의 삶을 이어가게 해 준다.
어린이집에서 보내준 내가 모르는 아이의 일상을 보며, 결국 내가 다 해줄 수는 없다. 결국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관계 속에 머물게 해주는 것이 내가 하는 전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힘은 아이 안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