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하 Sep 16. 2019

바다에 보내는 편지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 해 사랑했던 기억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받았던 기억


그 기억과 추억으로

나의 남은 날들을 살아갈 것을 압니다.


매일매일 내가 받았던 사랑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얼마나 큰 노력이었는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그 사랑을 안다고 생각한 것은

무척 경솔한 생각이었음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랑해줄 수 있었는지.

바다처럼 넘치게 과분한 사랑이

수천 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었다는 것을

하루하루 마음으로 느낍니다.


앞으로 평생

그런 사랑은 다신 받아보지 못하겠지요.

타인에게 감히 줄 수도 없을 만큼 크고 정성스러워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하고

그저 내 마음속에 고스란히 간직할 뿐입니다.


당신에게 받았던 사랑으로

나의 평생을 살아갈 것을 압니다.


그 기억과 추억으로

나의 남은 날들을 살아갈 것을 압니다.


혹 누군가 당신에게 사랑을 받게 된다면

나는 슬프고도, 기쁠 것 같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랑을 주었나요

내가 조금은 남아있을 만큼인가요


보낼 수 없는 편지를

바다에 부칩니다.






Copyright 2017. LIHA all rights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 듣고 싶은 말 혹은 하고 싶은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