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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하 Aug 09. 2018

듣고 싶은 말 혹은 하고 싶은 말


나는 그저 이 거리가 좋아 걷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 길을

어릴 적 좋아했던 사람과 걸었고

한때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과도 걸었고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도 걷는다.

이 거리와 나를 스쳐간 사람은 여럿이지만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길을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걷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 장소를 스쳐간 과거에 대해

결코 서운해 하지 말라.

나는 지금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곳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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