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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기억하기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스팀우유를 얹는다.
얹는 순서가 어찌됐건 대개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분리된 상태로 나오는데,
그 모습이 방금 막 붓칠을 놓은 수채화 같다.
잠시 그 작은 예술을 지켜보다가 마시기 전 빨때나 티스푼으로 휘휘 젓는다.
이 별것 아닌 행위는 방금 전 수채화를 감상하는 것 만큼 묘한 쾌감을 준다.
하나로 어우러진 커피의 색깔은 또다른 예술같다.
오늘도 라떼 한 잔에 잠시 감상에 젖었다.
고래유영은 사람 관찰하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