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담

조용한 방황

by 고양이과인간


딱히 사춘기를 겪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서는 늘 생각해 왔지만 제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을 그만두면 생각하게 되겠지, 하고 그냥 바보같이 그래 버렸다. 그 결과로 지금 이러고 있는데 잘 하는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슬슬 일을 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의 방황은 너무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아무도 내가 방황하는지 모른다. 사실은 나조차도 헷갈린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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