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한 날은 보통 집에 와서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뻗어서 자게 된다.
이건 아무래도 단지 몇 시간 일을 더 했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무언가 할만한 힘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에너지의 문제인 것이다.
야근을 한다는 건 야근한 시간만큼 더 피곤해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야근 방정식에서는 8+1 = 9가 아닌 것이다.
양으로 따졌을 때 평소보다 1시간 더 일했다고 하더라도 내 몸은 1시간보다 훨씬 더 피곤해진다.
왜냐하면
야근을 했다는 건, 일을 제시간에 끝내기 위해 업무시간 중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일이 남았다는 것이다.
기존 업무시간인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최대치로 사용했다는 것이며(평소의 8시간+@)
야근을 하는 중에도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가야 하므로 업무에 에너지를 평소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게 된다.
결국 퇴근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려, 퇴근하고 나면 쓸 에너지가 없게 된다.
피로가 한계치에 다다르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야근 방정식에 따르면,
8+@ =
이다.
그리고 이 글도 야근하며 쓰고 있다.
(이래서 집에 가면 에너지가 없는 건가?)
모든 야근러들 파이팅!
야근 따위 사라져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