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수 있는 것은 다 주었다.
사랑할 수 있는 만큼 사랑했다.
자존심도 많이 버렸다.
하지만 나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돌아간다면 잠깐은 행복하겠지만
금방 다시 괴로워질 걸 너무 잘 아니까.
당신도 노력했다는 거, 안다.
하지만 우리 사이의 간격은
내가 아무리 헤엄쳐가도 쉬이 좁혀지지 않을 만큼 멀었고
당신이 나에게 오겠다고 치고 있는 물장구는
내 눈에는 그저 한가로운 놀이처럼 보였다
당신이 나를 정말로 사랑했는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순간순간은 진심으로 사랑했으리라고 믿는다.
그 마음이 전해졌던 순간도 있었으므로.
이제 그만 아프려고 한다.
무미건조하고 평이한 생활로 돌아가겠다.
내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 없이도 살아온 나다.
당신 없이 못 살리 없다.
당신이 불행하길 바라지도,
행복하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가끔 나를 그리워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앞으로 가끔 당신을 그리워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