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버리는 꿈을 꾼다

by 고양이과인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나, 나 자신.

그리고 그다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 엄마일 것이다.

하지만 집을 나와 독립하면서 엄마에게서 멀어졌다.


그리고 그다음은 네가 아닐까?

오랜 시간을 함께 했고, 다시 만나게 된 너.

다른 소중한 수많은 친구들을 제치고 네가 제일 좋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호시탐탐 너를 버릴 생각만 하고 있다.


내가 어떡해야 할까?

나를 사랑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다 버리고 나서

결국 내게 남는 건 무엇일까?

너 같은 애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너와 함께할 미래를 꿈꾸지 못할까?


아마도, 너와 함께할 미래가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은 아닐 거라는 것.

그것 때문이겠지.

그러니까, 나는 역시 나를 가장 사랑하나 보다.

아니 어쩌면 나는 나만 사랑하나 보다.

그러니까 엄마도 버리고, 너도 버리려고 하지.

버리지 않고 내 곁에 남아있어 주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 그럴 수는 없는 사이잖아.


나는 그렇다.

오늘도 너를 버리는 꿈을 꾼다.

과연, 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너를 버리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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