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1. 불안한 미래가 걱정스러워요

고양이과인간의 지조가 있는 고민상담소 1

by 고양이과인간

고민: 불안한 미래가 걱정스러워요.


한 달 후면 어느새 서른입니다. 그런데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일은 재미있지만 계약직이라 계약기간 만료되면 짤릴지 몰라요. 만나는 사람도 있긴 한데 그쪽이 독신주의자라서 결혼은 생각도 못하고 있고요.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은 즐거운데, 앞으로가 막막해서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답변: 현재를 즐기시되, 살아갈 방법은 만들어 두세요.


제 인생 모토는 '지조'입니다. 흔히 말하는 '지조 있다' 할때의 지조가 아니라, '지금 좋아야 한다'의 지조예요. 행복한 순간이 모여야 행복한 인생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지금 고민상담하신 분이 하루하루가 즐겁다면 잘 살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게 다 행복하자고 이러는 거 아니겠어요. 행복하려고 돈도 벌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주위 사람들도 만나고요.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세요.


다만, 안정적이지 못한 미래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하시니 한 가지 말씀드릴게요. 안정적인 직장이나 배우자를 만나는 게 안정적인 미래를 꾸리는 방법은 아니에요. 혹시 큰 회사에 정규직으로 근무를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인생이죠. 요즘 대기업 망하고 인수합병되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고, 믿었던 배우자에게 배신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 그러니 이게 정말로 '안정적이다'라고 확실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정말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무언가를 가져야 해요.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한 몸 책임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계약직이라고 두려워하실 것 없어요. 어차피 인생 자체가 계약직이에요. 다만 이 계약 기간이 끝났을 때 무언가 해서 먹고살 수 있다, 하는 능력은 있어야 합니다. 그게 있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어요.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죠. 자기 자신을 믿으니까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행복한 현재를 즐기세요. 대신 동시에 앞으로 자기 자신을 평생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세요. 자기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에게 불안한 미래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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