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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동현 Sep 17. 2022

마테리알 7호 그리고 대체 현실 유령

https://www.youtube.com/watch?v=v76u9U5VGsA&feature=youtu.be


나는 표면적 연상에서 먼 관계에 있는 것들이 뭉쳐있는 걸 좋아한다당장 김기영 자료 두고 이 육필이 무슨 글자일까골똘히 쳐다보고 있지만동시에 평전이라는 보다 큰 질서를 상상하고 그것이 한국영화 혹은 남한영화의 여러 가지 기원에 복무할 모습들을 떠올리며 쿡쿡 웃고그가 뜬금없이 소환하는 역사가 단지 자기변호를 위한 위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크게 쿡쿡 웃는다또 뭐가 있을까소프라노스의 이 장면 폐렴에 걸린 보비 바칼라 시니어가 사주를 받아 사람을 죽이는 장면마른기침과 총성노구와 몸싸움폐렴과 담배또는 정지돈이 보이지 않는에서 장 주네를 묘사할 때 동원되는 어휘의 차이이렇게 그러니 별것 아닌 프랑스 실력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배덕자도둑놈악의 화신대머리강간범 (이건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감독인 장 주네” 그리고 전 세계를 떠돌며 온갖 종류의 소수자가난한 자핍박받는 자도망자아름다운 자를 변호하고 다녔던 장 주네” [보이지 않는의 사진을 보내주신 윤기님께 감사를!]

 

아무튼 내 취향을 말하고자 한 건 아니고.

 

제가 편집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마테리알에서 잡지 마테리알 7』 와 나원영님의 웹 연재본을 바탕으로 한 단행본 대체 현실 유령이 출간되었습니다그런데 잠깐 편집진의 자리를 떠나서가능하다고 일단 해보자면다시 제 취향으로 돌아가면요마테리알과 대체 현실 유령이 저한테는 표면적 연상에서 먼 관계에 있는 성질이 뭉쳐져 있는 작업들이에요누군가는 서로 맞지 않는 게 뭉쳐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러한 부정교합이 문제라고 적시할 수도 있지만언제나 맞지 않는 자리에 있는 선수에 의해 축구 전술이 흥미로워졌듯이러한 부정교합은 문제시할 게 아니라 미적으로 긍정할 가치가 있으며 사적으로 활기 넘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하간 소중한 동료 분들과 함께 많이 배우고 고심하면서 낸 작업입니다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1) 마테리알 7』 선주문 링크

(09월 08-09월 23일까지 선주문을 받고 있습니다선주문 기간 동안은 배송비가 무료입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vOBW5s5wsxywhm_vOfYlmFMRW7APYc1YixzaZ3VzsJvpX1g/viewform         


2) 대체 현실 유령』 텀블벅 링크

            

https://tumblbug.com/material01            



 

 많은 성원과 홍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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