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월요일

꽃집일기 2일차

by 하바

겨울이 되니 열대식물 종류가 맥을 못 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름 쌩쌩했는데 기온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니 잎이 노랗게 붕 뜬다. 중요한 건 나도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맥을 못 추고 얼굴색이 붕 떴다. 내 건강은 못 챙겨도 식물 건강부터 챙겨야지. 식물이 건강해야 장사가 잘되고 장사가 잘되야 나도 살 수 있으니 선순환 구조라 볼 수 있다. 추위야 낮은 습도에 약한 안스리움 종류들 대부분을 온실에 넣었다.


작년 겨울에는 별생각 없이 식물들에게 겨울에도 찬물을 들이부었는데 식물에게 좋지 않다고 한다. 귀뚜라미 온수기를 구매했다. 오늘 아침 수돗물을 틀어 온도를 느껴보니 여태 버틴 식물들이 용하다.


동네에 외국인 분들이 꽤 계시는지 자주 오는 편이다. 오시는 분들의 국적은 잘 모르겠는데 다들 꽃을 좋아하는지 식물보단 꽃을 많이 포장해가신다. 예전엔 외국어를 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었는데 다들 한국말을 잘하셔서 한국어가 디폴트 값이 되었다.



손님 3명

매출 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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