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화요일

꽃집일기 3일차

by 하바

눈 뜨자 마자 브라질과의 경기를 확인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는데 브라질은 너무 강한 상대였다. 그래도 백승호 선수의 시원한 중거리 슛을 보고 조금은 개운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국민 호야라고 불리는 '카르노사'를 정리했다. 꽃피는 식물을 찾을 때 자주 나가는 식물이라 판으로 가져왔는데 실내에 오래 있다보니 상한 잎들이 꽤 보였다. 햇빛 명당자리는 경쟁이 치열해 카르노사는 밀려났다. 상태가 좋은 친구들은 잎만 닦아주고 약간 아쉬운 애들은 예쁜 화분에 합식을 했다. 영 좋지 않은 애들은 뿌리를 확인하고 새 흙에 심거나 뿌리 마저 좋지 않은 애들은 커팅 후 삽수를 했다. 식물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슬펐지만 '호우야'를 외치는 호날두의 세레머니가 생각나 피식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날두의 실수가 많았기에.


손님 4명

매출 78,000원

작가의 이전글12월 5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