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인생이 이처럼 고단한 것은 다 의미가 있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을 본다. 아파본 사람만이 그 통증에 함께 괴로워한다. 사람들 속에서 사랑받고 사랑하고 살라고 우리는 지금 이 진통을 겪고 있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을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좋은 세상이다.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좋은 세상이다. 나보다 먼저 아팠던 사람, 나보다 더 빨리 나의 아픔을 알아차린 사람, 그리고 그 상처가 아물기를 묵묵히 기다린 사람.
한참이 지나서야 알았다. 우리는 비슷한 고통을 안고 살아온 사람들이라는 걸. 내가 당신의 행복을 소망하는 만큼 당신도 나의 행복을 바라는 우리는 그런 소중한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