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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우 Mar 08. 2021

플라멩코, 행복의 비결

2020년, 스페인 세비야, 플라멩코 댄서들에게 배운 것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특산품은 태양이다.

12월의 날씨에도 따뜻한 햇살은 

가로수로 심은 주황빛 오렌지 나무도,

열정을 나눠 주는 플라멩코 연주자들도 키워낸다.



마치 불꽃이 넘실거리는 것 같았다. 

댄서의 예측할 수 없는 화려한 움직임과 환희에 찬 표정은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꿈틀거리게 한다.


반주는 오직 기타 한 대, 까혼(Cajun) 하나, 

그리고 노래부르는 사람의 박수소리밖에 없었다. 

하지만 댄서의 몸짓은 그것조차 과하다는 듯 

무대 위의 소리를 몸으로 빨아들여가고 있었다.


행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감각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고민도,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온전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감각을 집중하는 것.


밥을 먹을 때는 온전히 미각에 집중하는 것, 

음악을 들을 때는 소리에만 집중하는 것, 

책을 읽을 때는 온전히 문장에 집중하는 것.


가끔은 머리가 아닌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생각도 끼어들 틈이 없는 그런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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