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우성 Aug 02. 2024

브랜딩을 시작하기 위한 핵심 질문

"사람들은 우리 브랜드를 알아야 하나요?"


이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만약 이것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안에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아직 없다는 결론과 일맥 상통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의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우리 브랜드는 어떤 존재로 기억되어야 하는지 말이죠. 없다면 이제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브랜드를 사람들이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이죠. 시장에서 가격이 가장 싸기 때문에 알아야 한다고요? 가격은 언제든 다른 브랜드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만큼은 좋은 답변은 아닙니다. 한편으로 이 질문을 이렇게도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우리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가장 아쉬워할 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여러 차래 책과 언론을 통해서 얘기한 대로 프라이탁이란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저에게 세상에서 프라이탁이 없어진다면 저는 굉장히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스토리가 의미 있고 친환경적이면서 멋진 디자인의 가방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볼보라는 브랜드가 없어져도 많이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가족의 안전과 연결되는 브랜드는 제 이미지에 볼보뿐이거든요. 젠틀몬스터가 세상에 없어져도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한국을 대표하는 힙한 브랜드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도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스케일감 있고 실험정신 가득한 브랜드를 볼 수 없으니 말이죠. 파타고니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지구를 그들의 셰어홀더라고 얘기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세상에 없기 때문이죠. 나이키가 없어진다만 학생 때부터 저에게 도전정신을 얘기했던 브랜드의 대체제가 딱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저는 슬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나이키가 예전 같지 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아쉽습니다) 물론 없어진다면 그 안에서 또 다른 브랜드를 찾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제 마음 한 구석에 이 브랜드들은 어떤 상징적인 무언가를 대변하는 브랜드였기 때문에 오래 남아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질문이야 말로 어쩌면 브랜딩을 시작하기 위한 가장 핵심 질문일 것입니다.  

이전 18화 브랜딩 진행 시, 내부 구성원의 합의를 얻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