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그리고...
물이 밀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나만 혼자 붉은 기운 속에
혼자 앉아서
밀려오는 물소리에 귀를 귀울인 채
시간의 흐름을 바라본다.
어느 새
하늘은 조금씩 더 붉어지다가
내 주위를 검정색이 둘러쌀 때 쯤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내 주위에는 물소리만 남는다.
가만히
숨소리마저 죽인채
뗏목이 있던 그 곳을 응시하면
나는
그 작은 뗏목 위 한 가운데
아무 걱정도 없이
밀려오는 바람에
쓸려오는 물결에
내 모든 것을 맡기고
시간 속에 표류한다.
2013
충남
지금, 여기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