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당신들만의 공간을 기도하며
소박한 가계에 들어가서 식사를 해본 적이 있다.
서울이었던가, 아니면 그 어디였던가.
장소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작아서 내가 먹는 모습을 다 보여줘야만 하는 그런 작은 식당
나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다가
낯선이와 등을 부딪혔고
눈길을 교환했으며
뻘쭘한 채로 미소를 지었다.
여럿이 아닌 나 혼자서 그 곳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발을 쳐다보며
밥을 먹던 날,
그 날 나는 유난히 말이 없었다.
좁고 좁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던 그 날이 떠올라
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젊은이는 처음에는 머쓱해하더니
내 청을 들어줬고,
나는 기억의 한 구석을 들춰낼 수 있었다.
그 곳에는
따스한 분위기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배려심과
자신의 무대를 위한
빛나는 청년 두 명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찾을 그 날을 위해.
2023-08-27
Photo/Written By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