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처럼 서로의 마음을 맞춰가는 관계의 아름다움’
사랑 혹은 우정
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생을 나눈다는 것은
서로의 색과 소리를 나누고
조금씩 물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아름다운 듀엣곡처럼
함께 음을 나누면서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목소리는 흔히
혼자 차지하는 강한 소리가 아니라
서로를 받쳐주고 나누며
공명할 때 울림을 준다
힘을 빼고 함께하는 것을 받아들일 때
두 귀가 마음까지 문을 열듯
사람과 사람도 서로를 받아들일 때
온전히 이해할 수 없더라도 마음이 닿는다
때로는 강하게 이끌고
때로는 부드럽게 감싸며
그렇게 노래하듯 사랑하고 마음을 나눈다
홀로 좋은 소리를 내는 이가
아름다운 듀엣을 이루듯
홀로 사랑할 줄 아는 이가
상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너의 색과 나의 색
너의 소리와 나의 소리가 만나
물들고 울리며
서로의 결 속에서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