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남긴 힘과 변화, 그리고 그 속의 수용‘
그냥 받아들여
그냥 그런 변화라고
당신도 나도, 사랑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떠나지 않던 너의 시선이
자연스레 다른 곳으로 향하고
영원을 약속한 당신의 입이
다른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했듯
철옹성 같던 나의 마음이
자연스레 당신에게 문을 열어주고
사랑을 겁내던 내가
앞장서서 당신에게 사랑을 외쳤듯
사랑은 우리를 낯선 사람으로 만들고
사랑은 우리에게 낯선 용기를 주었지
그 힘으로 우리는 사랑했고
그 힘으로 우리의 사랑도 끝났지
그 힘에 굴복했고
그 힘의 족쇄에서 달아났지
가둔 적 없는 감옥에서 자유를 외치던 네가
왜 이제 텅 빈 방을 헤매며
우리의 자리를 찾고 있는지
그냥 받아들여
그냥 그런 변화라고
너의 마음이 변했듯
나의 마음도 변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