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불면:3]

‘자기 화해와 편안함’

by 사막의 소금


어쩌면 우리는 때때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별거 아니야”, “지금 행복해”, “사랑은 안전해”라고.


하지만 우리의 몸과 무의식은 알고 있다.

지금은 괜찮지 않고, 편안하지 않다고.

경계태세를 세워야 할 비상사태라고.

그래서 피곤한 몸을 쉬지 못하게 하고,

‘너 지금 잠잘 때가 아니야’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때로부터 수년이 흘렀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잘 잔다. 깊이, 열심히.

잠을 아끼지도, 억지로 낭비하지도 않는다.


생각과 감정을 침대 위로 끌고 오지 않는다.

감정을 함께 눕히지도 않는다.

오직 내 몸과 마음만, 그대로 눕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주 편안하다.

그리고 그 편안함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