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야 견딜 수 있는 파도처럼
아프게 깨지고 바닥에 닿아야만
비로소 평온을 주는 감정들이 있다
그것을 마주하지 않으면
흘려보낼 수 없고
부둥켜안은 가슴은
점점 곪아 터진다
터진 심장은 흩어지고
그것을 주워 담는 길은
처참하고 고독하다
차라리 부서질 듯
내 심장을 그 감정에 내어주는 게 낫다
처절히 아프고 지나고 나면
부서진 파도 다시 물결을 이루듯
나의 삶도 쉼도
어느새 고른 결을 낼 테니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바다 위에서
부서지는 파도처럼
내 마음을 내어준다
처절히 아프며 다시 흐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