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파도처럼]

by 사막의 소금



부서져야 견딜 수 있는 파도처럼

아프게 깨지고 바닥에 닿아야만

비로소 평온을 주는 감정들이 있다


그것을 마주하지 않으면

흘려보낼 수 없고

부둥켜안은 가슴은

점점 곪아 터진다


터진 심장은 흩어지고

그것을 주워 담는 길은

처참하고 고독하다


차라리 부서질 듯

내 심장을 그 감정에 내어주는 게 낫다

처절히 아프고 지나고 나면

부서진 파도 다시 물결을 이루듯

나의 삶도 쉼도

어느새 고른 결을 낼 테니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바다 위에서

부서지는 파도처럼

내 마음을 내어준다

처절히 아프며 다시 흐르라고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