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세어본다]

‘하나, 둘, 셋, 넷 ㅡ‘

by 사막의 소금



웅크리고 앉은 등에

볼록 솟아오른 계단

하나, 둘, 셋, 넷 ㅡ


조용히 손을 뻗어

줄기 위에 솟은 언덕들을

느끼고 있자면

서글픔에 눈물이 왈칵


도자기처럼 맨질한

아이처럼 부드러운

내 등이 좋다며

큰 손으로 어루만지던

너의 말을 따라, 결을 따라

하나, 둘, 셋, 넷 —


이제는

황량한 사막처럼

서걱거리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삭정이 같은 그 자리를


돋아난 뼈끝을 따라

힘없이, 너를 세어본다


네가 내게 남겨주고 간

내 마음의 瘡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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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