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넷 ㅡ‘
웅크리고 앉은 등에
볼록 솟아오른 계단
하나, 둘, 셋, 넷 ㅡ
조용히 손을 뻗어
줄기 위에 솟은 언덕들을
느끼고 있자면
서글픔에 눈물이 왈칵
도자기처럼 맨질한
아이처럼 부드러운
내 등이 좋다며
큰 손으로 어루만지던
너의 말을 따라, 결을 따라
하나, 둘, 셋, 넷 —
이제는
황량한 사막처럼
서걱거리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삭정이 같은 그 자리를
돋아난 뼈끝을 따라
힘없이, 너를 세어본다
네가 내게 남겨주고 간
내 마음의 瘡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