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빛나는 당신의 빛은
밤바다를 헤매는 내 마음을
살며시 밝혀준다
어둠에 지쳐
몰아치는 파도에
어쩔 줄 몰라
그저 흔들리고 있을 때에도
너는 여전히 나를 위해
따스한 빛 한줄기
조용히 보내온다
그런 너를 향해
숨을 참고
힘을 다해
팔을 저어 나아간다
이윽고 다다른
너를,
한 품에 안고 싶어
팔을 내뻗어 보지만
닿을 수 없는 거리
손 내밀어도 닿지 않는 곳
그 빛을 따라 나는 걷지만
결코 그 자리엔 닿지 못해
너의 따스함은
내 마음속 깊은 곳을 비추지만
다가갈 수 없음에
더 깊은 파도가
내 마음을 출렁인다
나를 위해 웃어주지만
손은 내밀지 않는 너를,
그저ㅡ
빛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길을 잃지 않고
조용히 나를 지켜
그리움 속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