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작아진 마음을 어루만지며 묻는 나의, 마음의 기록’
유독 나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한눈에 알아보고,
이유도 없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당신
당신은 늘 도망가고 싶어 하고
자기 안의 빛을 잃은 채 어둠 속을 맴돈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다른 길을 걷지만
모두 예쁜 모양으로 아픔을 담아두고 있다
앞으로 갈 줄 몰라
자꾸만 뒤로 가던 당신은
오아시스에서 수맥을 찾듯
내 안의 물기를 알아본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고요한 내 마음의 소리를 알아본다
평생 한 번도 용기 내지 못했던 손은
용감하게 내 손을 잡아당긴다
그 여린 생채기가 안쓰러워
두 팔을 벌려 당신을 반긴다
돌연 멀리 달아나는
너의 차가운 등이 서늘하더라도
같은 온도로 미소를 짓고
머뭇거리는 등을 조용히 토닥인다
그래서 여전히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반긴다
네가 그 자리를 잊을지라도
네 안의 뾰족한 것들이
더는 너를 괴롭히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그렇게 하루가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었을 때
거울 속 나에게 조용히 묻는다
“네 마음도,
여전히 괜찮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