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 이즈 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Shallow - Lady GaGa, Bradley Cooper
이 곡은 '앨리'가 '잭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처음 환호를 받았던 곡이다. 자신은 가수가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앨리였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던 그녀를 조금은 막무가내처럼 보일지 몰라도 대신 용기를 내고, 등을 밀어준 잭슨과의 듀엣은 이 영화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긴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금세 노래에 몰입하는 앨리와 환호하는 관객의 모습은 영화 속 장면이란 걸 잊게 했다.
2. Always Remember Us This Way - Lady GaGa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치고, 잭슨의 투어에 함께하게 된 앨리가 다시 한번 잭슨의 요청으로 부르게 된 자작곡. 이 곡으로 앨리는 대중들과 업계에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게 된다. 'Always Remember Us This Way'는 잭슨과 앨리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정말 아는 건 당신이 있는 곳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이란 거죠 나의 일부인 당신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라는 가사가 마치 미래의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듯 앨리는 음반을 계약하고 승승장구하게 되지만, 정체성을 잃어가고, 잭슨은 갖고 있던 병이 깊어지고, 알콜중독으로 저물어가는 스타가 되어간다.
3. I'll Never Love Again - Lady GaGa, Bradley Cooper
심해진 알콜중독증으로 결국 앨리의 수상마저 망친 잭슨은 재활센터에 입원하게 되고, 모두가 만류했지만 앨리는 그런 잭슨을 용서하고, 기다린다. 하지만 결국 잭슨이 앨리를 망칠 것이라며 그녀를 정말 위한다면 떠나 달라는 매니저의 충고에 잭슨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이기적으로 굴고 있는 건 아닌지, 무책임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누구보다 앨리가 그녀 자신으로 살길 원했던 그였지만 자신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커리어를 포기하는 앨리를 보며 잭슨은 앨리를 떠나기로 다짐하고, 앨리의 무대에 함께 서기로 약속한 날. 잭슨은 그녀를 위해 세상을 떠났다. 'l'll Never Love Again'은 잭슨이 앨리를 생각하며 쓴 자작곡으로 재활치료가 끝나면 자신을 떠날까 불안하던 앨리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들려준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은 결국 잭슨이 앨리의 곁을 떠난 뒤, 그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잭슨의 추모공연에서 앨리 혼자 부르게 된다. 앨리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 잭슨과 그와 함께하는 것이 행복이었던 앨리.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에 나오는 "다시 말해 사랑과 기다림을 바꾸었노라고.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사랑 대신 기다림을 택했노라고. 내가 만일 사랑을 택했다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텐데 나는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렸으니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노라고."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어쩌면 평생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단 한 번도 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영원히 기다리겠다는 그 마음들이 감히 상상이 안 가서, 나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이라 더 강렬히 기억되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