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지역 카페 추천 드립니다.

서울깍쟁이의 신혼일기 (10)

by 하늘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다.

이런 곳에 카페가?.. 하는 곳에도 카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한국인들은 카페를 사랑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한국은 땅덩이가 좁기 때문에 집도 좁다. 한국에서 집의 공간적 의미는 먹고 자고 하는 '생활'을 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서야 '집'을 가꾸고 취미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바뀌는 추세긴 하나 여전히 집은 프라이빗한 생활공간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거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싶거나 무언가 집중할 작업공간이 필요할 때 우리는 집보다는 카페를 찾는다.


(사실 남이 타준 맛있는 커피를 좋은 공간에서 즐기고 싶은 게 이유 아닐까 싶다. ^^;;)


나 또한 카페를 참 좋아하는 1인으로써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 오면서 새로운 카페들을 찾아다니는 맛에 빠졌다. 그중 맘에 들었던 카페 몇 군데를 소개해볼까 한다.



주의!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이므로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음료와 디저트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따로 맛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공간과 맛 모두 만족스럽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무눅(無 없을 무+Nook 아늑하고 조용한 곳)

주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삼흥로 129 빨간 벽돌집


안성의 어느 작은 마을에 자리 잡은 빨간 벽돌집. 내부는 모던한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참 신기하게 옛 가옥을 개조하여 군데군데 한국적인 느낌이 남아있으면서 노출콘크리트 마감과 모던한 가구와 미술품의 조합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조화롭다.


매장이름의 뜻은 <無 없을 무+Nook 아늑하고 조용한 곳> 즉 상념 없는 고요한 공간답게 매장 곳곳의 창 밖의 자연 풍경을 보며 조용히 머물다 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조용한 공간답게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주문종이에 직접 손글씨로 적어 내야 한다.


음료는 기본적으로 커피와 시그니처 음료들이 있는데 이름이 '소복', '별밤'등 참 예쁘다.

디저트는 수제 양갱, 화과자와 구움 과자점 포도당의 휘낭시에가 있다.



・사리당

주소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사리안길 38


경기도에서 한옥카페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이곳은 1956년 고조부님께서 지으신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으로 실제 카페 주인분께서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때문에 장소가 멋있는 건 둘째치고 가족의 사랑과 역사가 묻어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음료는 기본적으로 커피와 크림이 올라가는 시그니처 라테와 식혜와 복분자와 오미자로 만든 음료까지 선택지가 많아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다.

디저트는 찹쌀가루와 막걸리로 빚어 기름에 튀긴 후 조청에 재워낸 떡인 개성주악과 양갱, 약과, 휘낭시에가 있다.



・타임투비

주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1로 279-14


개인적으로 대형 카페는 공간이 좋으면 맛이 떨어지거나 맛이 좋으면 공간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실망한 곳이 많은데 '타임투비'의 경우 두 가지 다 만족시킨 드문 케이스다.


외부 내부 모두 벽돌로 지어진 이곳은 자칫하면 답답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으나 큰 통창과 내부 곳곳에 유리로 만든 폴딩 도어를 설치해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없애 개방감을 준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있어 좌석은 넉넉하다. 층마다 공간이 주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니 꼭 3층 모두 구경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카페는 1층과 지하층, 비스트로는 2층으로 분리하여 운영하고, 오후 3시 이후는 모든 공간을 카페로 이용할 수 있어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다.


음료는 기본적으로 커피종류와 계절마다 달라지는 시그니처 음료들이 있다.

디저트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가 있어 원하는 대로 맛볼 수 있다. 단, 테이크아웃이 안된다는 점 유의하길 바란다.


・와일드 그라스도상

주소 경기도 평택시 원평로 105번 길 31 1층


평택에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진한고목나무색의 나무의 가구와 일본풍 조명은 그야말로 일본의 어느 카페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의 카페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내적 반가움은 말로 다 못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취해 조용히 드립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카페임에 틀림없다.


음료는 기본 커피종류와 논커피가 있는데 이중 추천하는 건 드립 커피! 카운터 자리에 자리를 잡고 시각, 미각, 후각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페시간이 될 것이다.

디저트는 마들렌, 스콘과 같은 구움 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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