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책「손의 모험」 을 출간한지도 곧 10년이 된다. 30대를 불태웠던 기록이 여기에 남아 있어 참 고맙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시도했던 일들이 단지 만들기라는 피상적인 활동에 머물지 않고 나름대로 인문학적인 연구를 했구나! 코난북스 편집장님과 친구들 덕분이고, 그때의 나도 기특하다.
친구들은 릴리쿰 스테이지로 두번째 라운드를 지켜나가고 나는 부산에 내려와 남편과 유리와 도자 기반의 육아용품 브랜드를 키워가면서도 그때 다짐했던 일들을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했다.
말의 힘은 정말 강력한게 맞는듯 하다. 책날개에 쓰기를
"손과 몸과 마음의 연결작용에 관심이 많다. 이를 통해 나와 세상을 보는 관점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라고 썼는데 어두운 날들이 있더라도 그것의 힘을 믿고 지내온 것 같기 때문이다.
그때 쓴 글들을 다시 보며 ‘지금 나는 어디쯤 와있을까?’
’이제 어떤 새김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간 몸이 아프면서 몸과 마음의 연결작용을 누구보다 더 체감했고, 아프게 한 원인도 마음이요 낫게 한 원인도 마음이었으니,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다. 자가면역질환의 항체는 불치라고 했던 의사도 놀라게 했던 나의 시도와 추적들 그리고 그 기록과 생각들을 회고해보며 조용히 그러나 분주하게 다녔던 '마음의 모험' (지금도 현재진행형)과 내 수행지도를 글, 그림으로 나눠보고자 한다. 과연 이런 나의 개인적인 몸마음에 관한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실 분들이 계실까.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