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잘 지내보자.
지금은 밤 12시다.
정확히 6시간 전에 회사 같은 층에 근무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퇴근을 하였다.
"아싸 1년간 휴직이다!"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기쁘지도 않다.
1년 후 복직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고,
1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딸!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
그리고 모두가 등교한 후에 나만의 시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너무 고민이다. 머리가 아프다.
난 J형이라 확실한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답답하다. 휴직 시작 전에 모든 그림이 그려졌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어째 됐든! 잠시 숨 쫌 돌리자!
일단 회사야
잠시만 안녕.
딸과 함께 하기 위한 휴직이지만,
9시부터 15시까지는 애들이 아프지 않은 이상 온전히 내 시간이다.
6시에 일어난다면 - 아침에 1시간 더 자유 시간이 생길 것이고
(우리 24개월짜리 아들은 보통 7시 쫌 넘으면 일어나고,
첫째 공주님은 7시 20분에는 변기 위에 앉혀 놔야 한다)
밤 11시에 애들이 잔다면,
1~2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또 생긴다.
1 + 6 + 1 = 8시간
지난주에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라는 영화를 본 것이 떠오르면서...
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를 시간 날 때마다 써보고, 꼭 지켜보려고 한다!
아주 간단한 것들도 있을 것이기에...
역시 구글플레이에서 '버킷리스트'를 검색하니 다양한 app이 나온다.
몇 개를 들어가 보았으나, 내가 딱 원하는 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에 하나씩 적으면 해나가려고 한다.
100개를 쓰는 것도 쉽지 않고,
물론 채우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1. 물구나무서기 15초
2. 프리즈 잡고 사진 찍기 10개 이상
3. 팔 굽혀 펴기 한 번에 50개 하기
4. 몸무게 67킬로 이하로 만들기
5. class101 매일마다 강의 듣기 (주제 상관없음)
6. 매주 복권 사기(1만 원까지)
7. 염색하기
8. 파마하기
9. 딸과 둘이 여행 가기 (2회 이상) _ 미국 ㅣ 일본 ㅣ?
10. 아들과 둘이 여행 가기 (1회) _ 국내
11. 마사지 월 1회 안 되겠지? (와이프허락필요)
12. 매주 월요일 최근 한 달 안에 연락 안 했던 지인에게 연락해보기
13. 딸_ 댄스 학원 보내고 같이 추기
14. 영화관 가기 월 1회 안 되겠지? (와이프허락필요)
15. 처음 해보는 요리 매주 1개 이상
16. 매일 책 20분 이상 보기
17. 주 1회 와이프 도시락 싸주기
18. 골프 레슨 주 1회 받기 / 필드 깨백 하기
19. 주 4회 이상 헬스장 가기
20. 아들방 싹! 정리하기 (9월) _ before & after 찍기
21. 버릴 옷 정리하기(9월) _ before & after 찍기
22. 오래된 전자기기 팔기 (핸드폰, 태블릿 등)
23. 창고 정리하기(8월) _ before & after 찍기
24. 브런치에 글 올리기
25. 유튜브 영상 올리기
26. 인스타 계정 만들기
27. 주식 공부 하기
28. 영어 공부 하기 (12월 미국 여행을 위한 확실한 준비)
29. 베트남어 잊지 않기 (기회 될 때 친구 만나기, 메모장 들여다보기 등)
30. 고프로 촬영 및 편지 공부 하기 (완성본 영상 10개 이상 만들기)
31.
위의 list를 지켜나가는 나의 모습을 기록하고,
딸과 있었던 하루하루를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