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안녕.

1년 잘 지내보자.

by 얌전한개

지금은 밤 12시다.

정확히 6시간 전에 회사 같은 층에 근무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퇴근을 하였다.


"아싸 1년간 휴직이다!"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기쁘지도 않다.


1년 후 복직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고,

1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딸! 우리 가족을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

그리고 모두가 등교한 후에 나만의 시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너무 고민이다. 머리가 아프다.

난 J형이라 확실한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답답하다. 휴직 시작 전에 모든 그림이 그려졌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어째 됐든! 잠시 숨 쫌 돌리자!

일단 회사야


잠시만 안녕.


KakaoTalk_20230831_152052910.jpg [회사 근처 좋아하는 카페에서 찍은 마지막날 사진]






딸과 함께 하기 위한 휴직이지만,

9시부터 15시까지는 애들이 아프지 않은 이상 온전히 내 시간이다.

6시에 일어난다면 - 아침에 1시간 더 자유 시간이 생길 것이고

(우리 24개월짜리 아들은 보통 7시 쫌 넘으면 일어나고,

첫째 공주님은 7시 20분에는 변기 위에 앉혀 놔야 한다)


밤 11시에 애들이 잔다면,

1~2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또 생긴다.


1 + 6 + 1 = 8시간


지난주에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라는 영화를 본 것이 떠오르면서...


화면 캡처 2023-08-31 151440.png


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를 시간 날 때마다 써보고, 꼭 지켜보려고 한다!


아주 간단한 것들도 있을 것이기에...

역시 구글플레이에서 '버킷리스트'를 검색하니 다양한 app이 나온다.

몇 개를 들어가 보았으나, 내가 딱 원하는 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에 하나씩 적으면 해나가려고 한다.

100개를 쓰는 것도 쉽지 않고,

물론 채우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


1. 물구나무서기 15초

2. 프리즈 잡고 사진 찍기 10개 이상

3. 팔 굽혀 펴기 한 번에 50개 하기

4. 몸무게 67킬로 이하로 만들기

5. class101 매일마다 강의 듣기 (주제 상관없음)

6. 매주 복권 사기(1만 원까지)

7. 염색하기

8. 파마하기

9. 딸과 둘이 여행 가기 (2회 이상) _ 미국 ㅣ 일본 ㅣ?

10. 아들과 둘이 여행 가기 (1회) _ 국내

11. 마사지 월 1회 안 되겠지? (와이프허락필요)

12. 매주 월요일 최근 한 달 안에 연락 안 했던 지인에게 연락해보기

13. 딸_ 댄스 학원 보내고 같이 추기

14. 영화관 가기 월 1회 안 되겠지? (와이프허락필요)

15. 처음 해보는 요리 매주 1개 이상

16. 매일 책 20분 이상 보기

17. 주 1회 와이프 도시락 싸주기

18. 골프 레슨 주 1회 받기 / 필드 깨백 하기

19. 주 4회 이상 헬스장 가기

20. 아들방 싹! 정리하기 (9월) _ before & after 찍기

21. 버릴 옷 정리하기(9월) _ before & after 찍기

22. 오래된 전자기기 팔기 (핸드폰, 태블릿 등)

23. 창고 정리하기(8월) _ before & after 찍기

24. 브런치에 글 올리기

25. 유튜브 영상 올리기

26. 인스타 계정 만들기

27. 주식 공부 하기

28. 영어 공부 하기 (12월 미국 여행을 위한 확실한 준비)

29. 베트남어 잊지 않기 (기회 될 때 친구 만나기, 메모장 들여다보기 등)

30. 고프로 촬영 및 편지 공부 하기 (완성본 영상 10개 이상 만들기)

31.





위의 list를 지켜나가는 나의 모습을 기록하고,

딸과 있었던 하루하루를 기억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결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