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왔던 대청소

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1)

by 얌전한개

복직하면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자식들을 잘 키우는 게 당연히 첫 번째고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위의 100가지는 자녀보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 같은 느낌이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대! 청! 소!


눈에 보이는 거실이나 부엌이야 매일 마다 정리를 해왔으니 별로 다를 게 없지만

창고와 부엌 서랍, 옷장 등은 정리가 늘 안 된 상태로 하루가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났다.


사실 퇴근 후 애들이 잘 때 해도 되는 것이나, 그때는 나 또한 게을러진다. 그래서 이런 정리를 휴직하면 바로 하고자 했고, 첫 번째로 내가 손을 댄 곳은 바로 좁은 창고이다.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정리되어 있지 않았었는데, 10리터 쓰레기봉투 하나 채웠고, 분리수거할 것도 산더미. 이제 창고 문이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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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before (우) after

이방은 닦는다고 매번 닦아도 먼지가 쌓여있는 작은 방, 그리고 이 옷 저 옷 한번 입었던 옷들이나 밖에 나갔다 온 물건들이 쌓이는 곳. 깔끔하게 정리를 나름 했다. 어서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할 텐데. 4인가구가 살기에는 현재 평수는 많이 좁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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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before (하) after


이외에 각 종 서랍장 등 정리를 한 번씩 했더니 속이 후련하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거의 1년간 쓰지 않은 노트북, 몇 년 동안 방치해 둔 중고 핸드폰 3개가 눈에 띈다.

하나는 버리고, 나머지 3개는 직접 상암과 용산 전자상가에 가선 판매를 하였다.

귀찮았지만 참 뿌듯했다.

뿌듯할 것까지 있냐고???

왜냐? 난 중고 거래를 귀찮아하고 약간 겁내 하는 편이다.

"더 싸게 해달라고 하면 어쩌지?"

"괜히 약속 장소, 시간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되면 어쩌지?"

"거래하는 시간이 더 아깝지 않을까?" 등등 그래서 몇 년간 못 팔거나 정리를 못했던 것이다.


아직 정리할 것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필요 없는 것들은 버려 나가며

나와 우리 가족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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