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4)
대학교 때 춤 동아리 활동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 공연도 하고 하다 보니 머리색깔도 쫌 튀고 싶어서 노란색으로 자주 염색을 했었다. 그리고 군 제대 후 19일 만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는데... 머리를 기르자마자 바로 또 주황색? 빛으로 염색을 하고 다녔었다.
입사 후에는 당연히 염색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새 새치가 너무 눈에 띄게 많은 게 느껴졌다.
하지만... 머 염색 옛날에 많이 해봤으니;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며... 그래도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시내 미용실을 찾았다.
사실 난 동네에 '나이스가이'라는 곳에서 몇 년 간 이발을 했었었는데... 신촌으로 고고.
나이스가이 커트는 11,000원인데...
아니 신촌에 갔더니 파마가 10만 원이라고 하네;
(다행히 이번달은 할인 기간이라 5만 원! 휴~)
대학생들도 많이 가는 곳이고 하니 조금 더 요즘 스타일로 해주고 싶겠다 싶어서 큰맘 먹고 펌!
사실 유튜브를 통해서 여러 차례 검색을 하였었다.
'남자 헤어 추천', '23년 가을 남자 헤어',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머리' 등등등
미용실에서 사진을 보여주면
"이거 될까요?" 한 게 10년도 더 된 거 같다.
매번...
"단정하게 해 주세요~"
"왁스 바르고 다닐 거라 쫌 깔끔하게 해 주시면 됩니다"
"앞머리 세울 거예요"
이랬었는데... 이번엔... 연예인 사진을 보여주며...
(어떤 연예인 사진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시스루 쉐도우펌' 될까요?
앞머리가 조금 애매하다는 말에 '가일컷인데 펌을 같이 하는?'
여하튼 미용실 언니가 추천해 주는 것으로 했다.
그렇게 머리를 하고 나니.. 왜 흰머리가 더 많이 보이게 느껴지는 걸까;
미용실 거울이 새치를 더 눈에 잘 보이게 하는 거울인가 보다.
새치가 최근 많이 생긴 건 알지만... 이 정도였다고?
바로 염색까지 진행했다. 붉은빛 와인색이 나는 색깔로...
근데 내 눈에는 여전히 검은색으로 보이는데...
미용사 분은 색이 너무 잘 나왔다고 하신다.
집에 돌아와서 딸에게 물어보니... "햇빛 비치면 빨간색이 보여!"라고 하는데...
더 진하게 할걸이라는 후회가 된다. 진하다더니... 내가 생각한거에 한참 못 미치긴 한다...
머리에 거금을 쓰고 나니... 근데...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