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혼자가 지겨워질 때면 너를 찾아가 맘을 달래곤 해

17.Soulmate_신화(2002)

by 얌전한개
가끔 혼자가 지겨워질 때면
너를 찾아가 맘을 달래곤 해
이런저런 얘기 속에 난
어느새 괜찮아져
언제부터 내 안에 있는
널 보게 된 거야 아름다운 널



나에게도 금방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이전에 나와 함께 했던 친구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설렘'이었다.

이번에 찾아온 사랑은 '편안함'이다.


이전에 나와 함께 했던 그 친구처럼 나 또한 여자 친구 이외에 가장 친했던 여자사람친구와 커플이 되었다.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내 얘기를 늘 그 누구보다 잘 들어주었고, 이해심이 많다 보니 나 또한 많이 기댔었다. 내 연애 과정을 모두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받아 준 그녀가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것 같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너랑 있으니까 마음 아픈 게 많이 없어진다 흐흐"

"당연하지! 언제든지 나 불러~"


"영화관 안 간지 꽤 된 거 같은데..."

"그럼 나랑 가면 되지! 오늘 저녁에 가자. 뭐 보러 갈래?"


"편하다. 뭔가 안락해. 굳이 표현하자면 약간 집 같은?"

"그래? 그럼 계속 같이 있으면 되지~"


늘 나를 안아주던 너.


같은 동아리였기에 자연스레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를 자주 볼 수 있었다. 작은 다툼 하나 없이 미소만 띠는 연애를 하였다.


하루는...


"너 에픽하이 좋아하잖아. 너네 집 우편함에 CD 넣어뒀으니까, 잘 듣도록!"


여자에게 이런 이벤트를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CD를 들고 펑펑 울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을 만난 나는 정말 행운아구나 싶었다. 등잔밑이 어두운 게 맞구나. 왜 미처 몰랐을까.



발라드만 듣는 그녀. 성시경을 미친 듯 좋아하는 그녀.

나를 만나고 나서 힙합을 듣고 랩이 있는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다.

특히 사귀고 나서 얼마 후 들려줬던 'soulmate'라는 노래는 그녀의 플레이리스트에 1번으로 추가되었다.


Soulmate_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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