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hate relationship)
보통 부모와 자식 또는 부부와 같은 남녀 사이를 설명할 때 애증 관계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애증 관계란 그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과 미움이 함께 있는 관계를 말한다. 원래 사람 관계에서 사랑만 혹은 미움만이 존재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오묘해서 한쪽의 감정만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감정이라는 것은 상황, 날씨, 옷차림, 냄새 등 수많은 경우의 수에 따라 영향을 받고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한 가지 감정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들과 같은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면 그들이 가족같이 따뜻하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그들의 말과 행동에 상처를 받고 미운 감정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애증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관계는 사람에게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끼리 좋은 관계만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학자들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갖가지 논문과 자료들을 쏟아낸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그러한 연구 결과물에 빠져들어 본연의 생각보다는 이론으로 배운 지식대로 사람을 대하게 된다. 사람의 관계를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부분만으로 대입하여 가져가려고 하면 자칫 기계적인 관계나 획일적인 관계에만 머물 수도 있다. 물론 그러한 연구 결과물이 틀렸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관계를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해 주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계라는 것은 어떠한 이론으로도 설명하기가 힘들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사람은 감정이 있다 보니 수학 문제처럼 정답을 정해 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AI, 자율주행 등 우리 주변의 놀라운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결코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감정이다. 이것은 인간의 뇌를 연구한 AI 설계자들도 끝내 실현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관계를 힘들어하는 모든 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인간관계는 늘 좋을 수만, 늘 나쁠 수만은 없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있을 뿐입니다. 아무 걱정 하지 마세요.” ^^
당신과 애증 관계에 있는 사람은 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