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 달 살기 혼자서 준비하기 (1)
03. 외국에서 한 달 살기 후 블로그를 만든 이유.
한 달 살기 숙소의 수영장에서는 한국 엄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먼저 온 엄마들이 정보를 주기도 하고, 그 나라에 있는 동안 서로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내가 처음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갔을 때 수영장에서 두 명의 엄마와 친해질 수 있었다. 우리 셋의 공통점은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 왔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오기까지 혼자서 준비했기에 공감하며 나눌 정보가 많았다.
“저기 물어볼게 있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었어요?”
옆의 무리에서 이야기를 나주던 엄마가 살며시 오며 묻는다. 업체를 통해 왔기에 혼자 준비해서 왔을 때의 비용이 궁금하다고 한다. 업체를 통하면 적던 크던 간에 대행료가 발생한다. 대신 준비해 준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준비 했을 때 보다 비용은 컸다. ‘엄마가 혼자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데’.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처음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두려움이 생긴다. 다른 환경의 다른 언어를 쓰는 곳에서 한 달 살기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나름 장기여행으로 다져졌다고 생각했던 나도 그랬다. 대행사를 이용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서 생기는 두려움과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한다. 어떻게 준비 할지는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정보를 찾기 어렵지도 않다. 시간이 없어서 라는 말은 핑계다. 혼자서 준비한 경험자로써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대행사를 이용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엄마가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행사를 이용하지 않으면 당연히 수수료 만큼의 비용은 줄어든다. 그 비용으로 한 달 살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다. 숙소를 조금 더 좋은 곳을 선택 할 수도 있고, 주변 여행을 한 곳이라도 더 갈 수도 있다.
나의 첫 외국에서 한 달 살기는 운이 좋았다. 뭔가 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난민학교의 자원 봉사를 신청했다. 그곳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한 달 동안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 달 살기가 끝나가는 어느날 식사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더니 “특별히 해드린 것은 없지만, 릴리맘이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다음 한 달 살기를 오는 한국 엄마들이 조금 더 편하게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야기를 나눈 후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지금은 블로그에서 시골 유학과 외국에서 한 달 살기 온택트 학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 블로그의 탄생은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엄마가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내가 직접 해보니 어떤 엄마라도 혼자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