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편의 쉬운 시쓰기 #101
국회 앞에서
황현민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가깝고도
먼
새하얀 저 담벼락
위에
이 글씨를 써내려 갈 수만
있다면
이 얼마나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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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나는 생각했다.
국회는 하얗구나,
저 하얀 종이 위에 글씨를 써야겠다.
국민은 붓이다.
국회라는 얼굴이 너무나 새하얗다.
그 하얀 얼굴 위에 그 담벼락 위에 붓을 들어 글씨를 써내려 가야 한다.
이 땅의 국민이라면 마땅히 붓을 들어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