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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pr 28. 2019

사랑,이라는 낱말 때문에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150



사랑,이라는 낱말 때문에

황현민






사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책과 읽고 싶지만 읽을 수 없는 시집이 있듯이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곳과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뭐 뭐 싶지만 뭐 뭐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결국 뭐 뭐 싶지만은 뭐 뭐 하기 싫다는 말이 된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이 한 문장은 예외다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와도 다르다.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지만 사실 다 거짓이다. 살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사람들은 죽어가는 사람인 것처럼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사람들은 살아가는 사람이다.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은 미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그게 아니란 말이다



사랑은 다 참이다 

사랑,이라는 낱말은 참 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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