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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pr 05. 2020

내가 사는 실속에 대하여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172


내가 사는 실속에 대하여

황현민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아 누웠다 이제사 일어났다

지금이라도 씻고 나갈까나 쌀도 거의 떨어지고 남은 쌀로 그냥 밥이나 지어먹어야겠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시대에서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는 듯싶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이 시대에 살면서 누구나 혼자를 체험하고 터득하였으리라

외로움, 고독 따위도 다 비교 대상이고 욕심 때문이다 모두가 혼자라면 그따위 것들도 사라진다

지구상에 혼자 남겨진다 해도 이젠 누구나 잘 살 듯싶다



신이 죽었다는 것은 신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 된다

결국 내가 신이라는 것이 된다

신나게 살면 그뿐이다 신난다는 것은 자신 있게 산다는 것이다

고로 신이 죽었다는 것은 누구나 혼자여도 잘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고로 신이 살아있다고 믿는 자들은 욕심꾸러기가 된다 그들은 혼자가 아닌 자들이다

자신과 타자가 아닌 신을 믿는 자들은 혼자가 아닌 자들이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 신을 찾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군림하는 곳이 바로 지옥이다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사는 것이 유명이고 혼자서도 잘 사는 것이 무명이다

더불어도 못 살고 혼자서도 못 산다면 이도 저도 아닌 무실이다

유명무실 무명무실이 곧 나락이다

고로 늘 신나게 늘 자신 있게 살면 모두가 다 유실이다



서쪽에 와서 배달 한 번 시켜 본 적이 없다

운동 삼아 외출 삼아 가끔 산 너머 걸어가서 직접 사 오면 사 왔지, 마트에 장보러도 가야하는데 사람 드문 평일 오전 시간대에 가야겠지

일단 남은 쌀부터 씻어 안치자









#내가사는실속에대하여 #더불어잘살고혼자도잘살자 #진솔한종교인들에게는오해가없으시길 #내가살고있는삶에서의실속에대한이야기다 #페북에메모한것을그대로옮겨완성한다 #시를괜힌어렵게만들지말자 #있는그대로자연스럽게지금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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